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 배고플 때 장음이 들리는 이유

 

배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면, '배가 고프긴 한가보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어쩔 때는 밥을 먹어야 할 타이밍에 정확히 소리가 나서 '배꼽시계'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러한 꼬르륵 소리를 장에서 내는 소리, '장음(腸音)'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간혹 배가 고프지 않아도 큰 소리를 내며 조금 민망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꼬르륵 소리는 왜 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몸 내부의 소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거나, 혹은 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배가 고플 때

인간의 뇌는 혈당이 떨어지고 장에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소화 기간에 보냅니다. 그 신호를 받은 장은 조금 더 격하게 움직이며 , 불필요한 가스와 대변을 내보내고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때, 위에서 소장 혹은 대장 등으로 음식물이 이동하며 꼬르륵 혹은 무엇인가 흐르는 듯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이러한 소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또한, 공복일수록 내장 기관에 공기가 많이 존재하게 되며, 빈 공간이 많아 소리의 울림이 크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배가 고플 때 평소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크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밥을 먹고 난 뒤에(식후에)

음식을 먹고 난 뒤에도 장의 연동 운동에 의해 음식물, 액체, 공기 등이 뒤섞여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개 식후의 장음은 작아서 잘 들리지 않지만, 공기를 많이 흡입한 상태라면 큰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말을 많이 했을 경우

혼자 밥을 먹을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 것이 대부분이죠.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다 보면 음식물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공기도 같이 흡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소화 기관에 공기가 많이 차게 되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여러 소화 기관으로 공기가 이동하며 큰 소리를 내게 됩니다.

- 격렬한 운동

공기를 많이 흡입하는 유산소 운동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며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하게 되고, 장음을 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었을 때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우리도 모르는 새에 공기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이러한 공기들은 결국 소화 기관이 운동하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죠.

-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

앞서 살펴보았듯이, 장음(腸音)을 만들어내는 주원인은 '공기'입니다. 탄산음료는 액체 내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만든 음료수입니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소화 기관 내부에선 다량의 기체(공기)가 생성됩니다. 결론적으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경우

설사 혹은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 소화기관 내의 공기가 연동 운동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장의 연동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면 이 소리 또한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크론병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 혹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대장이 예민해지고, 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이로 인해 복통, 복부 불편감,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고, 장음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론병은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 또한 설사, 복통, 미열, 항문 통증,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좁아지면서 장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피로감과 체중 증가를 동반하는 경우

이런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듭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 호르몬 또한 부족해지고,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 속도가 저하됩니다. 결론적으로 장운동이 느려져서 복부에는 가스가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장에서 유독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만약, 피로감을 크게 느끼고 식욕은 저하되지만, 살이 찐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